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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한복 평면 저고리 동정 바꿔 달기

by 니를웤 2021.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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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한복 중에서 평면 저고리에 동정을 바꾸는 바느질입니다. 기존에 달려있는 동정을 떼어내고 새 동정으로 교체할 겁니다. 사실 종이 동정은 일회용이지요. 그러나 보통은 일회용으로 그치지 않고 몇 번은 쓰시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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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 뜯기

기존에 있던 동정을 먼저 떼어냅니다.

”한복-저고리-동정을-뜯고-다리는-사진”data-ke-mobilestyle=
동정 뜯고 다리기

손 바느질을 해 놓은 실밥도 잘라내고, 깃과 같이 박아 놓은 재봉 실밥도 떼어냅니다. 그리고 이때 전체적으로 다려두는 게 좋습니다. 동정이 없을 때는 유연하기 때문에 동정을 다 달고 났을 때보다 다리는 게 훨씬 수월하니까요.

 

동정을 얹어 박기 전에 깃의 바깥선을 큰 땀수로 박아 놓으면 밀리는 현상을 좀 방지할 수 있습니다. 동정 바느질을 할 때 보이지 않도록 0.5cm쯤 간격으로 박아 두면 다시 뜯지 않아도 되게 돼요. 선택 사항이지만 크게는 아니어도 차이가 있습니다.

 

동정 박기

동정 시작점을 정해야겠죠. 양쪽이 겹쳤을 때 동정이 같은 키로 만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데, 우리 몸이 평면이 아니기 때문에 딱 맞췄다 해도 조금 벌어져서 겉 위쪽이 부족하게 됩니다. 그래서 안 쪽 동정보다 겉 쪽 동정이 살짝 더 나오는 것이 완성된 모양을 안정적으로 만들어 줍니다.

”깃에-동정을-합쳐서-박는-사진”data-ke-mobilestyle=
동정 박기

동정의 깃 머리를 정하고 깃을 펼쳐서 동정의 길이를 체크합니다. 안쪽 끝나는 지점은 물로 겉에서 봤을 때 부족하지 않아야 하고, 지나치게 길 필요는 없어요. 그럼 결국 안 깃 끝에서 살짝 위에서 끝나게 하면 됩니다. 한 3cm~4cm 정도면 적당합니다. 그러나 이 수치는 법이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지킬 필요는 없어요. 바느질하는 사람에 따라 거의 끝까지 하는 사람도 있고, 더 짧게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동정을 깃에 박을 때는 

   1. 동정을 깔고 깃을 올려서 깃이 위에 있는 상태에서 박는 방법

   2. 안 깃 쪽에서 동정을 위로 올려 박는 방법

이렇게 두 가지가 있어요. 저는 후자의 방법으로 합니다. 안쪽에서 박아 접어서 바깥쪽으로 보내야 하기 때문에 그 공간도 계산해서 박아야 합니다. 절반 정도로 박으면 동정이 걸리기 때문에 겉쪽으로 살짝 치우쳐서 박습니다. 한~ 65:45? 그렇게 박고 나서는 뒤집어서 동정을 뜨기 전에 일단 편편하게 다립니다. 그래야 깃이 우는 현상을 최대한 방지할 수 있어요.

 

동정 꿰매기

손 바느질로 동정을 꿰맵니다.

”손-바느질로-동정-뜨는-사진”data-ke-mobilestyle=
동정 꿰매기

동정 뜨는 시작 포인트도 하는 사람마다 조금씩 다른데, 견고하게 붙어 있게 하면 되니까 꼭 똑같이 하지 않아도 되지요.

위 사진의 경우는 일단 바늘에 실을 꿰어 끝에 매듭을 짓고, 겉깃 쪽에서 동정을 펼친 상태로 같이 맞물려 안쪽으로 바늘을 통과시켜 보내고, 안쪽에서 다시 옆 자리고 바늘을 통과시켜 겉으로 나오게 하고, 동정의 가장자리를 살짝 뜬 다음 다시 내려가서 깃에 걸쳐 동정을 뜨기 시작합니다. 보이지 않게 들어가는 분량은 크게 하고, 보이는 분량은 좁게 해서 연속적으로 홈질을 합니다. 그리고 끝 마무리는 동정의 끝 가까스로 두 번 정도 되돌아 꿰매고 매듭을 지어 끊어 냅니다.

”동정을-다-달고-다려서-고름도-정리해-접어-놓은-저고리-사진”data-ke-mobilestyle=
한복 저고리 동정

종이의 절반 정도만 떠야 하고, 종이가 꺾이지 않게 해야 하기 때문에 난이도가 좀 있는 바느질입니다. 다 뜨고 나서도 바느질한 동정을 중심으로 해서 앞 뒤로 다리고, 고대 부분 꺾는 것도 다리미로 다스려가며 목 라인을 따라 종이가 꺾이지 않도록 주의해가며 모양을 잡아 주어야 합니다.

 

종이 동정이 일회용이라기엔 좀 아쉽고 두어 번은 괜찮지만 그 이상은 쓰기가 좀 적절하지는 않은 것 같죠?

그래서 요즘은 반영구적으로 벤놀에 원단을 붙여서 재봉틀로 아예 눌러 박아 고정해서 쓰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게 되면 동정을 교체할 일은 없게 되는 거죠.

 

아 저고리 동정 바꾸는 바느질을 세탁소에서도 해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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