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동묘 앞 역에 있는 홈플러스에 가끔씩 전복이 있을 때가 있다. 오랜만에 전복죽을 해 먹고 싶어서 큰 거 3마리가 들어 있는 한 팩을 구입했다. 슬로우 쿠커를 이용하면 간단하게 아주 맛있는 전복죽을 만들 수 있다.
a1
전복 손질하기
포장 되어 있는 전복을 꺼내어 거친 솔로 껍질을 흐르는 물에 성의껏 씻어내고, 알맹이도 씻어서 작은 칼로 살을 발라낸다.
숟가락으로 떼어 내기엔 전복이 힘이 좀 세서 칼로 도려냈다.
분리한 껍데기는 냄비에 옮겨 물을 붓고 다시마 한 조각을 넣고 같이 끓인다. 육수를 끓이는 동안 전복을 손질한다. 이때 우유팩을 재활용하면 아주 편리하다. 전복은 비린내가 좀 나기 때문에 이렇게 우유를 마시고 난 팩을 활용하면 뒤처리가 수월해진다.
앞쪽 끝 중앙 부분에 있는 이빨을 제거하고, 살과 내장을 따로 분리한다. 살과 내장을 각각 토막을 내어 먹기 좋게 썰어 둔다.
야채와 전복 볶기
야채는 냉장고에 있는 것을 사용했다.
표고버섯이 있으면 참 좋겠는데, 없어서 패스하고 양파와 당근을 작게 다져서 달군 팬에 소금 간을 살짝 해서 볶아 낸 다음 슬로우 쿠커 내솥에 옮긴다.
그리고 그 팬에 다시 기름을 두르고 이번에는 전복 살을 볶는다. 비린내를 날려 보내야 하기 때문에 살짝 볶지만 말고 물기가 다 마를 때까지 바짝 볶는다. 내솥에 옮기고 이번에는 내장을 볶는다. 내장도 마찬가지로 참기름에 볶는데 바싹 볶아서 쿠커 내솥에 함께 넣는다.
쌀은 멥쌀과 찹쌀을 1:1 비율로 한 컵을 만들어 찬물에 서너 번 씻고 내솥에 또 넣는다.
끓여 두었던 육수와 찬물을 보태서 2리터 정도 붓고 저온으로 둔다.
슬로우 쿠커로 전복죽
밤 12시쯤 시작했으니까 일어나면 7시간 정도가 된다.
뽀글뽀글 거리며 끓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잘 퍼져 있다.
먹을 때는 약간의 참기름을 추가하고 깨를 살짝 뿌리면 좋다. 아직 구입을 하지 못해서 깨는 생략 했고, 국간장을 약간 더 넣어서 먹으면 맛이 더 좋아진다.
이번에는 구운 김을 잘라서 넣어 섞어 먹어 봤는데 아주 괜찮았다.
다음번엔 미역을 추가해서 전복죽에 같이 넣어 끓여 먹어 봐야겠다.
a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