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한복 본견으로 평면 깨끼, 두 번 곱솔 저고리 만들기 2편입니다. 깃은 돌림 깃으로 기존 전통 깃보다 많이 돌아가는 디자인으로 모양도 차이가 좀 있습니다. 요즘은 깃 모양도 많이 다양해졌지요. 1편에 이어서 도련 박기부터 다시 시작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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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 바느질
앞 뒤 도련과 소매 부리 박기부터 시작합니다.
깨끼, 두 번 곱솔 바질을 할꺼지만 시접은 0.1cm~ 0.2cm이기 때문에 완성 사이즈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아요. 그래도 불안하다면 약간만 보태서 완성선을 그려주면 되겠죠. 앞뒤의 도련 완성 선과 수구, 소매 부리의 완성 선을 그려 줍니다. 도련의 양쪽 끝은 완성보다 살짝이라도 넘쳐나게 만들어야 합니다. 배래를 박고 나서 부족해지면 안 되니까요. 소매 부리도 완성 사이즈보다 당연히 좀 넘쳐나야겠죠. 저는 보통 완성 수구보다 2cm를 더 연장해서 바느질합니다.
그렇게 완성 선을 따라 박고, 겉감 쪽으로 박은 선을 꺾어 줍니다. 소매 부리는 그 자리에서 바로 손 다리미질을 해서 두 번째를 박고, 다시 한번 더 박습니다. 그렇게 해서 다린 다음 시접을 잘라 내면 소매 부리는 다 된거예요.
뒤 도련은 한쪽 끝에 핀을 꽂고, 겉감 쪽으로 납작하게 다려 두고, 앞 도련은 본을 이용해 대고 꺾어 다립니다.
겉 섶의 끝 부분은 위 아리 일자를 먼저 박고, 시접의 끝을 살짝 잘라 낸 다음 아래 라인을 박으면 섶 코를 날렵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도련과 소매 부리를 다 다린 다음, 목 쪽으로 뒤집어 줍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얌전하게 다려 놓아요.
섶선은 중요하기 때문에 살려야 합니다. 일자로 정돈해서 겉섶 선 바로 옆에 손 바느질로 시침을 해 두고, 앞판의 양 쪽 동아래도 움직이지 않도록 핀으로 고정해 둡니다.
배래 바느질
목 쪽에서 손을 짚어넣어 소매 부리의 중심을 잡고 다시 목쪽으로 끄집어 내어 뒤집습니다. 양쪽 다 그렇게 하고 옆 동아래 가운데로 다시 손을 집어 넣어 앞 도련의 끝을 양쪽으로 벌려 등솔을 나란하게 정돈할 수 있도록 만듭니다. 그리고 가운데 등솔을 움직이지 않도록 핀으로 고정시킵니다.
안감과 겉감이 각각 겉끼리 마주하고 있지요. 그 상태에서 어깨선과 팔 가운데 선을 먼저 고정하는데, 안감이 살짝 작아야 합니다. 가운데 접은 선을 나란하게 연이어 고정시키고 배래 선을 기준으로 완성선에 가까이 핀을 꽂아 둡니다. 동 아래 까지 앞뒤판을 정돈하고 수구 사이즈와 배래 완성선, 동아래 완성선까지 체크하고 박아 줍니다. 수구는 13cm로 했고, 동 아래는 보통 배래와 만나는 품보다 도련과 만나는 밑 완성은 양쪽을 0.5cm 정도씩 작게 합니다. 배래선은 깨끼 바느질을 하지 않고, 물겹 바느질을 하되 가는 땀수로 두 번 박았습니다. 그리고 시접을 0.5cm 남기고 잘라 냅니다. 동 아래와 만나는 기역자로 꺾인 부분은 가위 집을 가까스로 주어 뒤집어 다립니다.
깃 만들어 달기
앞뒤를 정돈하고 다린 다음 고대 부분을 고정합니다. 사실 저고리는 여기가 한복식의 창구멍이 되는 거지요.
핀을 이용해 고정시키고 고대를 표시합니다. 그리고 깃에 표시한 고대와 손바느질로 양쪽을 꿰매어 묶어서 깃을 앉힙니다.
깃 모양은 마땅한 본이 없어 즉석 해서 좀 두꺼운 종이를 이용해 그리고 오려서 본을 얹어 모양을 눌러 박았습니다. 겉깃에는 몸판 감을 겉으로 동일하게 쓰고, 싱은 안감 본견 노방으로 두장을 댔습니다. 안깃은 노방 두 장으로 했고요.
깃을 앉히고, 손 시침질로 고정시켜서 깃을 벌려 완성선을 따라 박고 실밥을 제거한 다음, 안깃을 얹어 겉깃의 키에 딱 맞게 꿰매서 나란하게 정리합니다. 몸판에서 남은 시접들은 깃 폭을 채울 수 있도록 최대한 비슷한 분량으로 남겼습니다. 그렇게 안깃까지 정리하고 납작하게 다려서 벌어져 있는 안깃의 라인은 새발 뜨기로 마무리합니다.
긴 고름은 겉 깃머리와 섶에 걸쳐서 눌러 박고, 짧은 고름은 반대쪽 몸판에 키를 같이하여 고름의 폭보다 1cm 정도 더 넓게 간격을 두고 눌러 박았습니다.
동정을 달기 전에 밀릴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깃의 끝 라인을 큰 땀수로 한 번 박아 주고 시작합니다. 동정은 20mm짜리로 종이 동정으로 여몄을 때 안깃 라인과 만날 정도의 길이로 얹어서 박았습니다. 그리고 손 바느질로 떠 주는데, 물론 겉으로 바늘 땀이 나와서는 안 되겠지요.
종이의 절반 정도를 뜬다는 생각으로 뜨면 됩니다.
똑딱이, 스냅 단추도 필요합니다. 몸판에 달면 원단이 상할 염려가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고, 깃 안에서 해결해야 안전합니다. 몸판과 깃에 걸치는 것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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