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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한복 본견 평면 돌림 깃 깨끼 저고리 만들기 1편

by 니를웤 2021.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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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한복 본견으로 평면 깨끼, 두 번 곱솔 저고리 만들기 1편입니다. 요즘은 평면 저고리보다 암홀 저고리라고 해서 양장과 믹서 한 패턴을 많이 써서 만들곤 합니다. 착용감이 좋고 활동하기에 참 편합니다. 그러나 평면 저고리도 그것과 다른 그대로의 맛이 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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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름 재단 / 바느질

만드는 순서가 기술자마다 조금씩은 다릅니다. 읽는 분들의 편의성을 위해서 고름부터 언급해 보겠습니다.

고름

전통 한복이긴 하지만, 고름도 많이 퓨전화 되어 있습니다. 하기야 시대마다 저고리도 모양의 많은 벼화가 있었지요. 현재 고름은 많이 짧아지고 가늘어졌어요. 10여 년 전만 해도 많이 달랐습니다. 길고 넓었거든요. 

 

이 저고리는 샘플이 있기 때문에 그대로 했습니다. 2.5cm 폭에 길이는 70cm로  만들었습니다. 시접은 1cm면 되니까 골로 계산해서 7cm 폭에 72cm로 재단하고, 짧은 고름은 긴 고름보다 5cm 짧게 재단했습니다. 싱감은 남은 고름감으로 50cm를 계산해서 같은 폭으로 한 장씩 재단했어요. 끝까지 다 넣으면 더 좋겠지만, 원단의 여유가 없을 때는 매는 부분만 넣어도 괜찮습니다. 완성 선대로 박는데, 시작되는 입구 부분은 그 보다 0.5cm 더 좁게 했습니다. 밑단의 각진 부분을 접어 다리고 얇은 자를 이용해서 뒤집어 줍니다. 그리고 편평히 다리고 입구를 1cm 정도 접어 다려서 안쪽으로 시접을 보냅니다.

그러면 고름은 준비가 다 됐어요.

 

안감 / 겉감 재단 / 바느질

몸판은 습관적으로 안감부터 잡았습니다. 여기서는 나그랑이라 명명하는데, 이 표현은 아마도 일본에서 온 것이라 추측이 되네요. 바른 표현은 래글런입니다.

안감 재단

안감은 본견 노방으로 래글런 방식으로 재단을 합니다. 앞뒤 길이에 여유분 3cm~ 5cm를 넣어서 전체 길이를 계산합니다. 이보다 저고리가 좀 짧을 때는 65cm를 골로 접어서 계산하면 왠만한 저고리는 만들 수 있었는데, 요즘은 저고리가 좀 길어져서 70cm는 넘어야 할겁니다. 그건 각 저고리 기장에 따라 다르겠지요. 예를 들어 뒷길이가 30cm이고 앞길이가 34cm이면 두 길이를 합치고 각각 시접을 4cm로 한다고 치면 72cm가 되는 겁니다. 그렇게 길이를 책정해서 식서 방향으로 반을 접어요. 그럼 미미지, 셀비지가 옆으로 가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더 접는데, 접어 올리는 면이 뒤판이 될 거니까 뒤 길이에 시접을 더해서 어깨의 골선을 만들면 됩니다. 그렇게 어깨선을 만들어 다리고 시침핀을 꽂아 둡니다.

 

섶도 요즘은 넓은 경향이 있는데, 이 저고리도 돌림 깃으로 만들거라 섶도 따라서 좀 넓어야 합니다. 그래서 일단 등솔의 시작점을 -10cm로 잡았어요. 오른쪽 셀비지로부터 10cm 자리에 1자로 초자고로 선을 긋고, 고대 부분은 5cm 정도 가위 집을 넣어 자르고, 아래 뒤 도련 부분도 가위 집을 넣어 잘라 둡니다.

그  상태에서 방향을 바꾸지 말고 한 번 박아 줍니다. 그리고 바로 박은 선을 뒤쪽으로 꺾습니다. 남은 시접 분량을 뒤쪽으로 보낸다는 이야기지요. 그리고 0.1cm~ 0.2cm 정도로 바로 옆에 가는 땀수로 박아 줍니다. 깨끼, 두 번 곱솔 바느질을 할 거라 두 번째 박을 때 한 번 더 박아 미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줄여 줍니다. 

그리고 박은 선을 한 쪽에 핀을 꽂아 고정시키고, 스팀다리미로 얌전하게 다립니다. 끝에 가위 집을 살짝 넣고, 핀을 꽂은 다음 시접을 잘라 냅니다. 박은 시접만큼의 시접을 남기면 됩니다. 많이 남기면 솔기가 투박해지고, 너무 적게 남기면 미어질 우려가 있어요. 정도를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베어 낸 쪽으로 꺾어서 펼쳐 겉에 다립니다.

안감은 이것으로 준비가 다 되었어요.

겉감 재단, 바느질

겉감은 재단부터 좀 다릅니다. 폭도 다르고, 소매도 따로 달고 섶도 달아야 하니까요.

보통 한복감으로 쓰는 본견은 좁은 폭이 많습니다. 이 원단도 22인치짜리입니다. 이 정도 사이즈의 저고리 감은 잰 품이 100cm 까지는 한 길로 재단이 가능합니다. 그 이상은 두 길이 잡아야 해요. 길이 계산은 안감과 같아요. 요즘은 70cm 전후해서 한 길이 나옵니다.

어깨는 안감과 마찬가지로 골로 가고 섶은 따로 답니다. 아 안섶은 따로 달지 않고 제 몸판을 연장해서 자리만 내어 만들 거예요.

전통 방식은 안섶도 따로 만들어 달지만, 여기 기술자들은 대부분 여자 저고리의 경우 따로 달지는 않아요. 좀 오래된 옛날이야기지만, 안섶과 후처는 없어도 된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썰렁했나요? 바느질하는 사람들끼리의 조곤조곤한 이야깁니다.

 

등솔을 박고, 이번에는 꺾는 방향을 뒤집어서 안감과 반대 방향으로 합니다. 결국은 입었을 때 오른쪽으로 가게 하는 거지요.

두 번 곱솔, 깨끼 바느질 방법은 같습니다. 

 

끝동은 제 원단으로 하기로 했어요. 안감 노방으로 싱은 한 장대고 깨끼 바느질을 합니다. 시접은 수구 쪽으로 꺾어 줍니다.

겉섶, 안섶

겉섶도 안감으로 싱을 한 장 대고 자리에 올려 몸판의 겉에서 겉끼리 마주대고 박아서 몸판 쪽으로 꺾어 두 번째 박을 때 한 번 더 박고, 시접을 잘라 내고 상처 난 쪽으로 꺾어 다려 둡니다.

안섶은 자리만 냈어요. 안섶 선을 홑 겹으로 박아 자리를 내고, 박은 선을 겉쪽으로 접어서 얇게 박아주는 겁니다. 그리고 다려서 펴야죠.

 

안감 / 겉감 맞추기

안감, 겉감이 모두 준비되었으니 합칩니다.

합봉

뒤 목 점을 기준으로 시작하는데, 핀을 꽂아 가며 고정합니다. 골로 만든 어깨 선을 일단 정확하게 맞춰야 합니다. 물론 겉끼리 마주대고 해야죠. 저고리는 곡선도 중요하지만, 직선도 만만치 않게 중요합니다. 직선이 잘 맞아야 전체적으로 편안하고 아름다운 옷이 됩니다.

다른 곳은 모두 판판하게 합치는데, 어깨 점은 겉감은 약간의 여유를 넣어 줍니다. 중심을 잡고 위쪽에서 살짝 0.5cm 정도 이즈를 넣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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