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기에 올려서 우유가 들어간 달걀찜을 찌셔 만들고, 시간이 제법 지나 상하지는 않았지만 약간 노릇하게 변해서 처리가 난감한 남은 흰밥을 이용해서 프라이팬에 눌려 누룽지를 만들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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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달걀찜 만들기
오늘 달걀찜은 약간 다르게 해 봤다. 아침 시간이 바쁘기 때문에 후다닥 하기 위해서 어젯밤에 가스레인지 위에 찜기를 올려놓고 물까지 채워 놓고 잠을 잤다.
일어나서는 바로 가스레인지에 불을 붙이고 냉장고에서 달걀 네 개를 꺼냈다. 우유는 한 컵 반 정도를 부었고, 어제처럼 새우젓 한 티스푼도 넣었다. 청주도 맛술도 없어서 소주 한 티스푼을 넣었고, 참기름도 한 티스푼을 넣었다. 그리고 이번에 다르게 한 것은 소금 톡톡 과 설탕 반 티스푼이다. 우유에 단 맛이 있기 때문에 그동안 넣지 않다가 시험 삼아 넣어 보았다.
되도록 많이 휘휘 저어서 골고루 섞이게 하고, 그 사이의 김이 오른 냄비를 열고 작은 크기의 그릇들을 넣었다. 하나는 일반적인 밥그릇이었는데 4개가 딱 들어갔다.
달걀 물을 붓고 뚜껑을 닫아서 약 5분간 익힌 다음 뚜껑을 열어 송송 썰어 놨던 대파를 얹고, 반을 썰어 놓은 쪼꼬만 방울토마토를 1개씩 올렸다. 사실 크리미가 있는 줄 알고 그걸 얹으려고 했는데 보이지 않아서 대체한 것이다.
옵션이긴 하지만 사실은 데코가 목적이었다. 그리고 중불에서 10분을 더 익혔다.
근데 예상치 않게 방울토마토가 신의 한 수였다. 아주 맛있었다.
어머나 여러 개 넣을 걸 그랬어~
설탕 때문이었을까? 토마토 때문이었을까? 훨씬 더 부드럽고 고소하고 맛나다. 물론 비린내도 전혀 없다.
우와~ 이건 어린아이들에게도, 노인 분들에게도 아주 괜찮겠네~
가식 없이 얘기해 주는 맛평가 자 딸이 인정했다. "엄마 정말 맛있어. 특히 토마토가~"
다 먹고 나서 크리미가 어디에 있었는지 발견, 허걱 여기에 있었구먼~ 이놈의 건망증..
프라이 펜에 누룽지 눌리기
밤늦게 집에 들어가서 아침에 했던 밥이 남아 있으면 처리가 곤란해질 때가 있다. 김치볶음밥을 해도 되겠지만 양이 적어서 애매하다.
그래서 요즘 다시 누룽지 눌리기가 시작됐다.
기름 없는 팬에 밥을 얇게 쫙 펴고 가스레인지 불을 최대한 작게 해서 아주 오랜 시간 동안 그대로 둔다.
2~30분을 두어도 괜찮다. 타지 않고 맛있게 익어서 과자처럼 만들 수도 있고, 반건조로 폭신하게 만들 수도 있다.
완전 건조는 1시간은 잡고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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