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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뜨물로 뽀얀 미역국 끓이기 / 작업대 시트 바꾸기

by 니를웤 2021.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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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는 강원도식으로 미역국을 끓였다. 물론 정석이 있겠나 마는 곧이곧대로 하지는 않는다. 쌀뜨물과 들기름, 양파가 필수다.

그리고 오랜만에 구멍이 나서 불편했던 작업대 시트를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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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뜨물로 미역국 끓이기

일단 미역은 두 주먹만큼 미지근한 물에 담가 불린다. 잘 말라 있어서 접으면 똑 끊어진다.

””미역을-물에-불려서-씻은-다음-팬에-볶는-사진data-ke-mobilestyle=
미역 불려 볶기

오래 불릴 필요는 없다. 아주 잘 풀어지기 때문에 5분 정도면 충분하다. 10분도 괜찮다. 체에 담고 찬물로 두 세번 헹궈 씻어서 물기를 빼 둔다.

 

그리고 달군 팬에 들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물기를 뺀 미역을 볶는다.

이때 멸치 액젓을 한 티스푼 정도 추가했다. 멸치액이 있으면 넣었겠는데, 없어서 멸치 액젓으로 대체를 하고, 찐 마늘 한 티스푼도 추가해서 같이 볶았다.

 

그리고 냄비로 옮긴다.

”냄비에-미역을-넣고-마늘-양파를-넣고-끓이는-사진”data-ke-mobilestyle=
미역국 끓이기

육수는 따로 내지 않았고 , 쌀뜨물을 이용했다. 한 번 씻은 물은 버리고, 두번째 씻은 물부터 두세 번 더 헹군 물을 썼다. 

리고 이것은 나의 팁인데 양파를 하나 추가하는 것이다. 양념 역할도 톡톡히 하고 육수를 먹어 말캉말캉한 양파 자체가 아주 별미가 된다.

작은 양파 하나를 껍질을 벗겨 8조각으로 밑둥은 붙은 채로 윗부분을 쪼개어 냄비에 넣고 뚜껑을 닫아 끓인다.

 

끓을 때 까지는 센 불로 끓이다가 중불 이하로 줄이고 오래도록 끓인다. 건더기를 더 좋아하기 때문에 물을 많이 붓지 않았어서 30분 정도로 끝냈다.

그렇게 한참을 끓고 뚜껑을 열어 보니 국물이 아주 뽀예졌고 양파가 물러 있었다. 양파에 익은 정도를 보면 어느 정도 끓었는지 가늠할 수가 있다.

간이 좀 부족하여 소금을 추가했다. 미역도 양파도 아주 부드럽게 잘 익었다.

참 부드럽고 고소한 쌀뜨물 미역국이다. 강원도에서는 이런식의 미역국을 잘 끓여 먹는다. 양파는 없이~

 

길가 식물들

구글 렌즈가 고들빼기랑 비슷한 뽀리 뱅이 꽃이라는데, 고들빼기 일지도 모르겠다. 

”집주변에-있는-고들빼기와-야생딸기-사진”data-ke-mobilestyle=
고들빼기, 야생딸기

오른쪽 위는 정확히 모르겠고, 아래 사진은 야생 딸기란다. 딱 봐도 딸기 잎인데, 과하게 크지 싶다.

 

동대문역 근처를 지나는데 도로 상점에 개복숭아가 보였다. 그래서 생각났다.

아~ 개복숭아청!

미루면 안되겠다 싶어 강원도 고성에 작은 엄마께 전화를 걸어서 여쭤 봤다. 그런데 아뿔싸 개복숭아 수확이 끝났다고 하신다. 하~ 한 발 늦었군! 개복숭아청 이야길 했더니 내년에 담으라고 하신다. 할 수 없이 시중에서 구입해 만들어야 되는 상황이 됐다.

에고~ 아쉽다.

 

작업대 시트 바꾸기

오늘 오후엔 작업대 시트를 갈았다.

구멍이 한 번 생기면 걷잡을 수 없이 아무리 조심해도 구멍이 점점 더 커질 수밖에 없는데, 일정에 밀려서 미루다 미루다 오늘 드디어 했다. 시간이 조금 걸리는 일이다 보니 마음을 정돈시켜야 할 수 있는 일이다. 오늘 드디어 짬을 낸 것이다.

 

여기를 나오기 전 집에서 옷을 만들때는 작업대 시트를 하얀 광목으로 썼었다.

광목은 재단 할때도 편하고 일하는 면에서는 아주 괜찮지만, 먼지나 실 같은 것들이 잘 붙는 습성이 있다. 그래서 물을 뿌리고 주기적으로 쓸어 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 지금 쓰고 있는 이 물명주는 그와는 아주 다르다. 표면이 맨질 맨질 해서 먼지가 쌓여도 한 번 스르륵 쓸어 내면 쉽게 제거가 된다.

opp 테이프나 먼지 제거기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무엇보다 한복 바느질 하기에는 아주 적합한 원단이다.

물명주를 커버로 쓰기 시작한 이후로는 광목은 이제 전혀 생각도 안한다.

”구멍이-난-작업대의-씨트-원단을-바꾸고-스테이플러로-박아서-고정하는-사진”data-ke-mobilestyle=
작업대 시트 바꾸기

구멍 난 맨 위 물명주 커버를 하나 벗겨 내고, 새로 구입한 물명주 2마를 다린 다음에 작업대 위에 깔고 합판의 옆면에 스테이플러를 박아 가며 고정시켰다. 직각 방향으로 당겨 가면서 박으면 편편하게 만들 수 있다.

그리고 그 주변을 커튼처럼 가림용 원단을 둘러서 손바느질로 공구르기를 하여 작업대와 연결해 꿰매 준다.

 

오랜만에 이렇게 작업대를 깨끗하게 바꿨으니 내일부터는 또 새로운 마음으로 신나게 옷을 만들어야겠다.

뽀얀 작업대를 보는 것만으로도 얼른 새로운 옷을 만들고 싶어 진다.

새로운 작업대 시트지가 그 마음을 더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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