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아침에 꼭 한 가지씩은 요리를 하려고 조금 애를 쓰고 있다. 그중에서 슬로우 쿠커를 이용해서 하는 방법은 전날 밤에 준비만 해두면 아침에 일어 나서 식사를 위해 전혀 분주하지 않아서 좋다. 그중에서 오늘은 소고기 야채죽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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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야채죽
전날 밤에 당근과 양파, 애호박을 작게 깍둑 썰어 다진 소고기와 참기름에 볶다가 소금을 약간 톡톡톡 톡 네 번 정도 털어 넣고 조금 더 볶아서 슬로우 쿠커에 넣고, 쌀은 멥쌀 2/3컵과 찹쌀 반 컵을 같이 찬물에 씻어서 넣고, 물을 한 냄비 정도 넣어 저온으로 둔다.
물은 따로 계량을 안 한다. 아마 내용량의 6배~8배 정도는 되는 듯하다. 되직하면 그야말로 죽 느낌이고, 묽으면 수프 느낌이라 어느 쪽도 괜찮아서 눈대중으로 계량을 한다. 혹시 부족하다 싶을 때는 물을 더 넣기도 한다. 아침에 일어나 보면 보통 7시간은 지나기 때문에 닭죽을 할 때도 저온으로도 시간이 충분하다. 자기 직전에 그렇게 준비해 두고 일어나면 요리가 끝나 있다. 굉장히 편리한 기계다.
딸 말마따나 쿠커가 효자다. 그래서 요즘 적극적으로 활용 중이다.
간혹 팥죽도 해 먹고, 단호박 죽도 해 먹는다. 닭죽도 썩 괜찮다. 죽을 하기에 아주 적합하다.
애호박전
애호박전도 간혼씩 한다.
애호박은 새우젓을 넣고 볶아 먹어도 맛있고, 이렇게 전을 해 먹어도 아주 맛있다.
애호박을 되도록 일정하게 썰어서 냄비에 담고 소금을 살살 뿌려 둔다. 그리고 10여 분간 두었다가 팩을 준비해서 밀가루를 거기에 넣고 절여 놓은 애호박을 넣고 흔들어 밀가루를 묻힌다.
다음은 소금을 살짝 넣고 달걀을 풀어서 밀가루를 묻힌 애호박을 넣어 옷을 입히고, 달궈서 기름 두른 팬에 중 이하 불로 약간 느리게 익힌다.
한 두 번씩 뒤집어 가며 익혀서 한 개씩 꺼낸다.
이렇게 소고기 야채죽과 애호박전으로 아침 메뉴를 준비했다. 그리고 식초물에 담갔다 씻은 딸기를 곁들였다.
이젠 딸기에는 눈이 안 간다. 단맛은 많이 빠지고 시큼함이 더해졌다. 이제는 들어갈 때가 된 거 같다.
요 며칠은 서늘했지만, 금세 더워지겠지..
오랜만에 먹는 애호박전이 참 맛있다. 아이들도 맛있다고 해서 아주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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