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종합시장 3층에서 원단을 골라 발주를 넣고, 다음날 찾아왔던 20수 날염 면으로 흔하게 접하면서 아무 때나 입을 수 있는 아주 가벼운 반팔 티셔츠를 하나 만들었어요. 살짝 도톰하긴 하지만, 착용감이 꽤 시원합니다.
패턴 / 재단
전체 품은 100cm가 되게 했고, 어깨와 진동은 좀 슬림하게 55 사이즈 정도에 맞춰서 제도했어요.
그러나 탄성이 워낙 뛰어난 면이라 66, 77도 별 부담 없이 입을 정도가 됩니다.
그리고 넥 라인은 밴드의 폭만큼을 파 내어 무리 없이 머리가 들어갈 수 있게끔 제도했어요.
시접은 기본 시접으로 소매 끝단은 3cm, 셔츠 밑단은 4cm, 나머지단 모두 1cm로 했습니다. 밑단들은 휘갑치기로 마무리해서 접어 눌러 박을 게 아니라 시접의 반 정도를 두 번을 접어서 누름 상침을 할 계획입니다.
노루발을 니트용으로 바꾸고 하면 더 좋겠지만, 큰 무리가 될 것 같지는 않아서 그대로 했고, 밑실만 날날이 실로 바꾸어 바느질했어요. 이 정도로 충분했습니다.
몸판 바느질
앞판과 뒤판의 겉끼리 마주 보게 하고 어깨 선과 옆선을 박습니다.
그리고 박은 선을 휘갑치기 합니다. 박은 솔기는 시접을 뒤쪽으로 보내고 다려 둡니다.
다음은 소매를 이어 주는데요~
우선 옆선을 겉이 마주 보게 박고, 마찬가지로 휘갑치기를 한 다음 시접을 뒤쪽으로 보내어 다립니다. 소매를 몸판과 이어 주는데, 여기도 겉과 겉끼리 마주 보게 해서 박고 휘갑치기로 마무리합니다. 이즈 분량은 아주 적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박은 시접은 소매 쪽으로 보내고 다렸어요.
넥 밴드 만들어 연결하기
밴드를 만들어 몸판의 넥과 연결합니다.
미완성된 몸판의 넥의 길이를 재서 그것보다 20% 정도 적은 양으로 밴드를 달면 아주 적절한데, 재단할 때는 거기에 시접을 더해서 계산해야겠지요. 폭 방향은 의도에 따라 다르게 할 수도 있겠지만 가로 방향, 푸서 방향으로 하는 게 모아지는 효과를 발휘하는 것에나 신축성의 유연함을 위해서는 더 좋습니다.
밴드의 폭은 2cm로 정하고, 거기에 시접 1cm를 더해서 골로 계산하니까 6cm가 되었네요. 원하는 길이에 시접을 더해서 길게 잘랐습니다.
우선 옆선을 겉이 마주 보게 박고, 마찬가지로 휘갑치기를 한 다음 시접을 뒤쪽으로 보내어 다립니다.
윗 사진은 식서 방향으로 잘라서 밴드를 달았지만, 마음을 바꾸고 푸서 방향으로 다시 바꿨어요.
밴드의 양 끝을 겉끼리 마주 대로 시접 분량만큼 박아서 가름솔로 다린 다음 마주치는 시접은 일부를 살짝 날려서 두께감의 부담을 좀 덜어냈습니다. 그리고 반을 접어 말리지 않도록 시접 쪽으로 큰 땀수로 우선 박아서 고정시켰어요.
몸판과 연결하는데, 이런 경우는 보통 왼쪽 옆선에서 2cm가량 뒤쪽으로 이은 부분이 가도록 하고 시작합니다. 밴드도 몸판도 그 지점을 중심으로 반을 접고 다시 반을 접어서 표시를 하고, 핀으로 고정시켜서 밴드를 당겨가며 박아 줍니다.
그리고 여기도 휘갑치기가 필요하지요. 휘갑치기를 한 다음 시접을 몸판 쪽으로 보내어 다립니다. 우마를 이용하면 훨씬 수월합니다.
넥의 시접이 고정이 되도록 장식 누름 상침을 합니다. 노루발 한쪽 폭에 맞춰서 솔기가 시작되는 부분부터 시작해서 한 바퀴 박아 줍니다.
각 밑단이 남아 있지요~
소매 밑단과 몸판의 밑단을 정돈합니다. 두 번씩 접어 다려서 박아 주어요. 안쪽 뒤 밴드의 중심에는 라벨을 이면 봉제로 박아서 달았습니다.
지난번에 만들었던 반바지와 한 벌이 되었네요~
이 패턴은 완성품이 100cm이고, 등 길이는 밴드를 포함하여 48cm입니다. 넥 밴드 분량은 몸판의 파는 분량도 밴드 길이 분량도 취향에 따라 조절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참고로 진동은 21cm로 그렸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