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때 소품으로 사용할 방석 문의로 솜을 넣고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노란색 골지를 접착 솜을 사서 넣고, 은행잎 모양을 살려서 여섯 개의 방석을 만들었습니다.
은행잎 모양 방석 만들기 순서
- 원단, 접착 솜 사기
- 재단하기
- 솜 넣고 바느질하기
- 뒤집기 / 창구멍 막기
▷ 원단, 접착 솜 사기 / 재단하기
의뢰하신 분들이 원단은 선택하고 스와치를 가지고 오셔서 며칠 후에 발주를 넣고 다음 날 출근길에 찾고, 접착 솜을 3온스에 기본 수량인 3y를 사서 왔습니다.
패턴도 가지고 오셔서 바로 재단을 했어요. 그 패턴을 재단할 때 그 밑에 종이를 한 장 더 깔고 같이 재단을 해서 두 장이 되게 했습니다.
노란색 골지 원단은 식서를 맞춰서 시접을 더하고 한 개에 두 장이 되도록 재단했어요. 솜은 처음에 한 장씩을 계획했었는데, 중간에 담당하신 팀장님의 부탁이 좀 도톰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계획을 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두 장씩을 넣기로 바꿨어요. 겉감당 한 장씩을 붙이면 자연스럽게 두 장이 되겠지요. 그렇게 각각 다 붙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접착 솜이 이 골지에는 잘 붙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냥 핀으로 듬성듬성 고정시키고 진행했습니다.
▷ 솜 넣고 바느질하기
솜 양이 부족할 수 있어서 최대한 아끼기로 했어요. 솜은 완성만큼만 재단해서 겉감과 꿰매지는 부분은 손으로 끄집어내어 살짝 걸치게 박았습니다. 그러면 시접이 두툼하지 않고 날렵해질 테니까 그 방법이 훨씬 낫겠더라고요. 그렇게 여유가 되는 것은 되는대로, 부족한 것은 살짝씩 끄집어내어 연장해서 바느질했습니다.
완성선을 박고 나서는 부분 부분을 손질했어요. 볼록하게 둥근 부분은 시접을 약간만 남기고 베어내고, 각진 부분은 끝을 잘라내고, 움푹 들어간 부분은 가위집을 넣었어요. 커다랗게 둥근 부분에도 가위집을 넣어 뒤집었을 때 울지 않도록 유도했습니다. 뒤집을 창구멍은 남기고 박았어요.
▷ 뒤집기 / 창구멍 막기
마지막 두 개는 솜이 조금 부족하여 아래쪽에 살짝 이었습니다. 실로 공그르기를 하듯이 크게 꿰매니 고정이 그런대로 잘 되었어요. 손질을 마치고 창구멍을 통해서 뒤집었습니다. 창구멍을 약 10cm 정도 남겼더니 아주 수월하게 뒤집어졌어요. 그리고 남은 창구멍은 손바느질로 공그르기를 해서 막았습니다.
솔기를 정돈하고 전체적으로 다립니다.
며칠 전에 이 방석이 놓여있는 마당에 잠시 앉아 보았습니다. 살짝 싸늘하긴 하지만 좋은 이 계절에 한옥에서 갖은 그 전시회가 뭔가 쉼표 없는 일상에 살짝 점이 되어 일탈 아닌 일탈이 되었네요. 하늘도 맑고 바람도 깨끗한 가을날에 유쾌한 외출이었지요. 그 그림 안에 자리 한 이 노란 방석이 참 귀엽고 이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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